건강한 관계성을 가진 에바브로 디도(빌립보서 2:25-30)
2021.01.20 170 관리자
개인 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러(Alfred W. Adler, 1870-1937)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홀로 살아가야 고민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인의 존재를 전제로 하여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아담과 하와 그리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공동체를 포함한 자연과의 관계성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등장하는 에바브로 디도는 건강한 관계성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이 맡기신 중간 조력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에바브로 디도라는 이름은 ‘사랑스러운’, ‘매력적인’ 뜻이 있으며, 빌립보서에 2회 나옵니다. 그는 이름이 의미하듯 바울과 빌립보 교회 공동체로부터 지극한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빌립보 교회 공동체의 교인으로서 바울을 돕고자 보내는 ‘사랑의 헌금’을 가지고 로마 교회에 도착하여 옥중에 있는 바울에게 헌금을 전달함은 물론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바울 곁에서 온 힘을 다해 그를 도와 간병하였던 사랑의 봉사자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바브로 디도를 향하여 “형제 같은 동역자요 함께 군사가 된 동역자요 돕는 자”(25절)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에바브로 디도가 어려움 중에도 바울을 비롯한 빌립보 교회 공동체와 건강한 관계성을 가지게 될 수 있었던 이유를 6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그들 사이에는 ‘감사’가 표현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에바브로 디도는 주님 안에서 바울을 존경하고 사랑하였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헌신하였고 바울도 “그를 존귀히 여기라”(29절)고 하면서 에바브로 디도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빌립보 교회 공동체도 헌금을 모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 간에 감사가 있을 때, 그들이 속한 공동체는 건강한 관계성을 가지게 됩니다.
둘째, 그들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 그래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참으로 함께 지내는 것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도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28절),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29절) 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기쁨으로 함께하는 공동체는 건강한 관계성을 가지게 됩니다.
셋째, 그들은 서로에게 높은 수준의 헌신을 하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 당신이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끔찍한 비극이 일어나게 되면 당신을 돕기 위해 내가 바로 거기에 있겠다.’라고 말합니다. 에바브로 디도가 질병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 바울이 함께 했고, 바울이 감옥에 닫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에바브로 디도와 빌립보 교회 공동체는 함께 하게 됩니다.
넷째, 그들은 훌륭한 의사소통 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존중하며 들어줍니다. 에바브로 디도와 바울 그리고 빌립보 교회 공동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함께 들어주고 공감하는 의사소통을 통하여 건강한 관계성을 가지게 됩니다.
다섯째, 그들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님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에바브로 디도가 질병에서 회복되는 과정도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27절)로 표현하고 에바브로 디도가 회복되어서 빌립보 교회 공동체로 돌아갈 때도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29절)와 “그가 그리스도의 일을 위하여”(30절)로 표현 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위기를 긍정적으로 다루며 위기에 의해 분열되는 대신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뭉치게 됩니다. 에바브로 디도와 바울, 그리고 빌립보 교회 공동체는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 되어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30절)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게 됩니다.
2020년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7월을 맞이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건강한 관계성을 가진 에바브로 디도와 같이 서로 간에 감사와 기쁨으로 함께하며 높은 수준의 헌신을 나누고 훌륭한 의사소통을 가지고 주님 안에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교직원들과 환우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42601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035
대표전화 : 1577-6622팩스 : 053)258-7130
COPYRIGHT (C) KEIMYUNG UNIVERSITY DONGSAN MEDICAL CENT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