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태복음 6:9)
2021.01.21 194 관리자
1899년 10월 1일 미국 약방으로 시작하여 12월 24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이 문을 열게 된지 121년이 되었습니다. 의료의 불모지였던 이곳에 서양의학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들어내었던 존슨(W. O Johnson)의 마음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셨던 주기도문(Lord’s Prayer)과 연결됩니다.
주기도문에는 총 6가지 기도제목이 나옵니다. 하나님에 대한 것이 3가지이며, 인간에 관한 것이 3가지입니다. 그중에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첫 번째 기도제목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Hallowed be thy name)”입니다. 중요하고도 시급하며 필요한 많은 기도의 제목을 두고 왜 하필이면 이러한 기도를 제일 먼저 드리게 했을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아버지가 된다고 할 때 자칫하면 우리의 신앙생활을 무질서한 것으로 만들 위험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셔야 할 엄위하신 하나님인 것을 강조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이 기도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 제 1문에 보면 “인생의 가장 으뜸 되는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변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를 기쁘게 한다는 말은 결국 그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셋째는, 이 기도가, 그 모든 것을 구하는 기도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므로 부귀와 영화를 덤으로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기도할 때 그 외 모든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이 기도 속에 포함된 의미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름”은 그 대상의 인격과 전존재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 자신을 뜻합니다. 자녀가 부모의 이름을 빛내는 것은 다른데 있지 않고 부모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깨닫고 감사하는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이 그를 거룩하게 하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게 하는 것입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 가운데 거룩히 여김을 받을 것인가?”에 대하여, “생활과 교리 양면을 다 갖춘 참 크리스챤이 될 때”라고 대답해 주고 있습니다. 훌륭하고 성공한 자녀가 될 때 그것이 곧 부모님에게 효도가 되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처럼, 우리가 참 크리스챤이 될 때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은 존귀와 영광을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이 가정이던, 직장이던, 사회이던 그 어느 곳이던 간에 바로 그 자리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참 크리스챤이 될 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121년 전 미국의 대 각성 운동(Great Revival Movement)을 통하여 변화된 존슨(W. O Johnson) 의료 선교사가 이곳에 찾아와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함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된 것처럼 오늘, 이 시대 속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사회적 책무를 다하면서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Hallowed be thy name)”의 기도를 실천해 나가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교직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42601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035
대표전화 : 1577-6622팩스 : 053)258-7130
COPYRIGHT (C) KEIMYUNG UNIVERSITY DONGSAN MEDICAL CENTER. ALL RIGHTS RESERVED.